민주 김민석후보 사전선거운동 논란…서울시 방문 직원들과 인사

  • 입력 2002년 5월 9일 19시 04분


김민석(金民錫·사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서울시를 방문해 사무실을 돌며 많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사실을 두고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2일 오후 2시부터 선거본부 참모 1명과 함께 시청을 방문해 과장급 간부 1명의 안내를 받아 본관과 서소문 별관의 사무실을 돌며 약 2시간 동안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에 따라 직장협의회측은 다음날인 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치단체장 입후보 예정자가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점에 해당 자치단체의 사무실을 순회하며 불특정 다수 공무원에게 인사하고 △입후보 예정자가 각 사무실을 돌 때 공무원이 따라다니는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직장협의회측은 이어 5일 시청 내부 인터넷망 게시판에 올린 ‘선거개입 차단 천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 정당 시장 후보가 시청을 방문해 사무실을 돌아다닌 것에 대해 위법 여부를 확인 후 조치를 취할 것이며, (여기에) 관련된 직원이 있다면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단순한 인사 차원일 뿐 선거운동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위법성 여부는 선관위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58조에 의하면 ‘선거운동은 당선이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로 규정돼 있다”며 “김 후보가 사무실을 돌며 인사를 한 것이 당선을 위한 행위로 판단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으나 현재 검토 중이며 최종 결론은 나지 않 았다”고 밝혔다.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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