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후보 "DJ 친인척비리 임기내 정리해야"

  • 입력 2002년 4월 5일 18시 08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5일 대구지역 경선 합동유세에서 “이 정권 안에서 나오고 있는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와 권력형 비리 등 모든 정치부패를 단호히 일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후보가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또 “일방적인 퍼붓기를 하지 않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대북 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세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통령 친인척 비리문제는 이 정권 임기 안에 모두 정리해야 한다”며 “산에서 쓰레기를 그대로 놓고 가면 (오염이 돼) 서해바다에서 꽃게를 키울 수가 없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로 차기정권에 부담을 지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무작정 퍼주는 현재의 지원방식은 안 된다.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지켜나가야 한다”며 “북한이 5∼10년 안에 식량자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보이는 상황에서 지원을 한다면 국민도 불만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강산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북한이 협조를 해야 한다”며 “북한에 무조건 지원하면 국민의 동의를 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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