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 공개]金대통령 재산 변동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58분


▼노벨상상금기부…총액감소, 저축-이자는 2726만원 늘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0억6836만원이 줄어들어 총 10억211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0년 12월 수상한 노벨평화상 상금의 원리금 10억9562만원을 2001년 1월 아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 김 대통령은 노벨상 상금을 농협에 일시 예치해 두었다가 2001년 1월 곧바로 아태재단에 기부했으나, 전년도 12월 말을 기준시점으로 하도록 돼 있는 공직자재산변동 신고 규정에 따라 2001년 재산내용에는 노벨상 상금을 포함시켰다.

노벨상 상금을 제외한 김 대통령 부부의 재산은 봉급 저축 및 이자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2726만원이 증가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 외환 신한 서울 기업 한빛 평화은행과 농협 삼성생명 등 9개 금융기관에 고르게 예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田允喆비서실장 8505만원 증가,朴智元특보는 신고대상서 제외

청와대의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대부분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실장은 전년보다 8505만원이 늘어난 8억9751만원을 신고했고, 수석비서관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은 전년보다 1213만원이 늘어난 19억33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밖에 △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수석 9억9232만원(4214만원 증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 9억6385만원(5990만원 증가) △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수석 5억2177만원(6956만원 증가) △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4억7552만원(874만원 증가) 등이었다.

박지원(朴智元) 정책,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국가에서 봉급을 받지만 ‘민간인’으로 취급돼 재산등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특보의 경우 ‘대통령을 보좌하고 자문에 응하기 위해 5인 이내의 특보를 위촉할 수 있다’는 대통령령 규정에 따라 각종 대통령자문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민간인 신분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령에 대통령특보의 대우는 장관 또는 차관에 준한다고 돼 있어 그에 맞는 처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대통령 재산 증감내용
관계재산종류 권리명세가액 변동사유
본인현금 20,000봉급 이자수입
증가
예금외환 서울 신한
평화 기업 한빛
은행 농협 삼성
생명
11,221예금 증가
*농협△1,095,628노벨평화상 상금 2001년 1월 아태재단 위탁기부
국민 서울은행△6,600예금감소
소계 △1,071,007감소
배우자예금국민 서울은행
삼성생명
5,556이자수입등증가
외환 서울은행
농협
△2,917물품 구입,
예금 해지
소계 2,639증가
총계 △1,068,368감소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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