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회창총재 장남 주가조작 연루의혹 맹공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22분


여야는 휴일인 24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모 제약회사 및 T투자사, K화재 간의 주가조작 의혹과 정연씨와의 연관성을 밝힐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주가조작에 의해 얻은 시세차익 일부가 야당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도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야당 총재의 장남이 주가조작사건에 개입됐다면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T투자사의 문모씨는 과거 주가조작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모 회사의 경영진으로, 이번 주가조작사건도 당시의 수법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세가 잇따른 권력형 비리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총재의 장남 정연씨는 모 제약회사 2세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민주당의 음해공작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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