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민주 복귀설…신당불씨 되살리기?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26분


김상현(金相賢·사진) 전 의원이 이달 말쯤 민국당을 탈당, 민주당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 “민주당 내 옛 동지들로부터 복귀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복귀를 권유한 김원길 의원은 “후농(後農·김 전 의원의 아호)은 조용하게 당에 돌아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여권 일각에서 추진하다 중단한 신당 창당의 여건 조성을 위해 재입당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의 복귀를 권유한 인사들 중 일부는 4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될 때 ‘막후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나, 김원길 의원은 “그런 차원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렇게 돌팔매질 당하듯이 임기를 끝내서는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김 전 의원은 2000년 4·13총선 직전 공천 탈락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했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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