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의 미국 내 변호인인 재미교포 마이클 최 변호사와 마이클 고스 변호사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리셀리 의원은 11일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노근리 사건으로 한미관계에 긴장이 조성된다면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정상회담 의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최 변호사 등은 미 정부에 대해 노근리 사건 배상 방안을 변호인단과 협의할 특사를 임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원 청문회를 통해 미 정부의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노근리 사건은 한미간에 실무자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