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DJ납치'소재 한일 합작영화 도쿄서 시사회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02분


'KT'의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감독
'KT'의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감독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발생한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KT’ 시사회가 5일 저녁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1100석의 좌석이 모자라 서서 보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감독은 지난해 8월 8일 제작 발표회 때 “왜 뒤늦게 딱딱한 김대중 사건을 다루려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잃어버린 것과 빛이 안가는 곳에 주목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시사회에서 “주변에서 말렸지만 실행에 옮겼고, 결국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었다”며 자신의 ‘소신’이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5월 한일 양국에서 동시 개봉될 이 영화는 본격적인 첫 한일 합작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역은 배우 최일화가 맡았고 김갑수 양은용, 사토 고이치(佐藤浩市) 쓰쓰이 미치다카(筒井道隆) 등 양국의 유명 배우들이 기용됐다.

영화 제목 ‘KT’는 ‘김대중’의 영어 이니셜 ‘KTJ’의 앞 두글자와 ‘목표를 제거하라’는 ‘Kill Target’에서 따왔다. 상영시간 2시간18분. 박정희(朴正熙) 정권의 김대중씨 납치 동기와 과정, 실행 등을 박진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첫 머리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한 픽션 드라마’라는 자막이 들어가 있지만 나카조노 에이스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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