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씨 "한나라 박근혜부총재 밀수도"

  • 입력 2002년 2월 4일 19시 03분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가 4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전총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꾸 분열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박 부총재같은 사람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부총재가 출마하면 지지할 계획이냐’고 묻자 “남의 당 사람이고 (경선)결과가 어찌될지도 모르는 시점에 뭐라 말하는 것은 실례”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나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희생할 각오지만 현재는 아무 것도 정한 게 없고 나라를 위해 좋은 사람이 있으면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말도 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2002 선택 준비위’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박 부총재는 “대선후보로 나설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국민참여경선제와 정당개혁에 대한 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선준위 참석의 의미가 없다”며 “일단 (이 총재에게) 제안했으니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해 모종의 결단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부총재는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서는 “논리적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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