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미대사 방북 연기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4분


북한 방문을 추진해 온 스티븐 보즈워스 등 전직 주한 미대사 4명이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방북 계획을 일단 연기키로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의 방북 일정이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중복되기 때문에 방북이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다음달 중 이들의 방북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 국무부는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 효과가 희석될까봐 전직 대사들에게 방북 시기를 조금만 늦춰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도널드 그레그, 리처드 워커, 윌리엄 글라이스틴 등 4명의 전직 주한 미대사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UC버클리대 명예교수와 함께 당초 19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할 예정이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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