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북한-중국, 월드컵 육로 수송 논의

  • 입력 2002년 1월 21일 15시 44분


2002년 월드컵과 북한의 아리랑축전 연계방안이 남북 당국간에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이들 행사 참관을 위한 육로 수송방안을 이미 논의했다고 베이징(北京)의 정통한 소식통이 21일 밝혔다.

소식통은 작년 12월 17일 베이징을 방문한 지재룡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부장과 중국 공산당 쩡칭훙(曾慶紅) 조직부장간에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의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북한측이 경의선의 조속한 연결에는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남북한 육로연결 문제에 대한 논의는 중국측이 제안한 것으로, 한국의 월드컵에 참가할 10만여 중국인을 항공 및 선박편으로 일시 수송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북한측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남북한 육로 연결이 한반도 긴장 완화 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한 동북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경의선 복구 및 육로 연결 등에 적잖은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 공산당 산하의 한 주요기관도 남북한 육로 연결문제와 관련, 최근 북한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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