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종친회 JP 지지 호소 "김해 金씨 대통령 다시 한번"

  • 입력 2002년 1월 17일 18시 35분


“97년 우리는 1500년 만에 ‘가락정권, 가락정부’를 창건했다. 금년 말에도 다시 한번 똘똘 뭉쳐 그 감격과 환희를 재현하자.”

17일 서울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열린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에서 종친회장인 김봉호(金琫鎬) 전 국회부의장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락정권’ 탄생이란 김해 김씨 종친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선을 의미한다.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영준(金榮俊) 종친회 명예회장은 “(김 대통령과 김 총재) 두 분 중 남은 한 분을 이제 지도자로 모셔야 한다. 종친 700만명 중 유권자가 500만명이므로, 한 사람이 다른 유권자를 한 명씩만 껴안아도 1000만표”라며 기립박수를 제의했다.

김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내각제를 마련해주고 정계에서 물러나기 위해 출마(선언)를 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종친회 행사 도중 씨족 중의 한사람을 선거에 내세우자는 의사 표시 정도는 허용되지만, 특정후보에 대해 조직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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