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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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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대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중국시장이 열렸는데, 북쪽 구간 14㎞를 연결하지 못해 철도나 자동차로 중국에 가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경의선 복원공사 북쪽지역인 개성시 봉동 남촌골 등에 설치된 군부대 막사를 개 보수 또는 재건축하는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공사에 투입되는 병력도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천막이 비교적 견고한 시설물로 개 보수되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경의선 복원공사를 재개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은 4월15일 김일성(金日成) 주석 탄생 90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아리랑 축전을 한국의 월드컵 대회와 연계해 외국관광객이 남북을 왕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측도 한국의 월드컵 대회 때 자국의 관광객이 북한을 통해 육로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판단, 북한측에 경의선 연결공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0년 9월 경의선 북측 단절구간에 군부대 막사 150여동과 군인 4000여명 등을 투입해 경의선 복원공사 준비작업을 했으나 지난해 5월 이후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