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이것을 목표로 뜁니다”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8시 19분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신년 화두(話頭)가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시킬 만큼 화려하고 다양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신년메시지는 ‘반듯한 나라’와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 잇단 ‘게이트’ 파문으로 흔들리고 있는 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우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지역 계층 세대까지 껴안고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애국 애족’ 등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시절의 구호를 재인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겨냥한 ‘새로운 세상, 다시 시작합시다’를 다음달 15일 대선출정식에 캐치프레이즈로 선 보일 예정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젊은 한국’ ‘건강한 사회’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 등 세 가지를 내세워 활기찬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서민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화합, 평화, 통일’을,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강한 한국, 21세기 하나된 민족’을 내걸었다. 또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정치혁명’과 ‘젊고 역동적인 나라건설’을,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새로운 비전, 새로운 리더십’을 내걸고 개혁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유종근을 선택하면 경제가 산다’를,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은 ‘무사고 선장론’으로 개인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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