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작년27%수준 격감

  • 입력 2001년 12월 24일 13시 47분


올해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5만8000여명에 불과, 지난해의 27%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산은 24일 "연말 방문예정인 관광객을 포함해 올해 금강산 관광객은 총 5만8700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해 관광객에 비해 30%도 채 안되는 수치로 배를 운항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객은 사업 첫해인 98년 1만524명(11, 12월 2개월), 99년 14만7445명, 지난해 21만2224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올들어 급격히 줄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관광객이 평균 20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4차례나 결항되는 등 운항이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북측의 통제로 관광이 제한돼 볼거리가 부족한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광특구마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여부 및 시기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마지막 금강산 배편이 30일 4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속초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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