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지대공미사일 ‘나이키’무용지물 예상명중률 고작 8%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7시 49분


우리 군이 보유한 대공 방어 무기인 나이키 미사일의 예상명중률이 장비노후화로 인해 8∼30%선에 불과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또 노후된 200여기의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2조2836억원을 투자, 신형 미사일 48기를 도입하기 위한 차세대 유도무기사업(SAMX)이 비용 문제로 계속 기종 선정이 미뤄지고 있어 영공 방어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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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 공군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의뢰, 나이키 미사일을 점검한 결과 예상 명중률은 8%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예상 명중률 8%는 98년 영하 50도의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된 실험결과 ”라며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서는 예상명중률이 30% 이상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최상급 나이키 미사일 평균 예상 명중률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나이키 미사일의 노후화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목표물 1개에 2개의 나이키 미사일을 배치하고 △사거리 40㎞의 호크 미사일을 이동 배치하며 △전투기 초계임무를 강화, 원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대공 방어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이키 미사일은 50년대 한반도(주한미군)에 배치된 낡은 미사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실전에 사용하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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