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대선출마 시사 "결심 섰다"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40분


“이대로 가면 영호남은 영원히 손잡을 수 없다. 지역 갈등을 타파할 사람은 오직 충청도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 (대선 주자로) 나온 사람들 중에는 눈을 씻고 봐도 갈등을 중화시킬 사람이 안 보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27일 대전에서 내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JP는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대전 충남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결심이 섰다. 그러나 여러분이 기대하는 결심은 (자민련 창당 선언 7주년인) 내년 1월15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느님은 이미 점찍고 계실지 모르지만 좀 있으면 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다음 대통령은 내각책임제를 이룩해 놓고 물러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 참된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핵심 측근은 “김 총재는 2004년 총선 이후 내각책임제 실시를 목표로 내년 대선에서 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간담회에 이어 대전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대전시지부 후원회에는 소속 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 당원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후원회 도중 ‘충청도는 자민련’‘김종필은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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