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작년 총선前 진승현-정성홍씨 만났다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09분


진승현(陳承鉉) 전 MCI 코리아 부회장이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선거자금을 살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여야는 21일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 측은 “지난해 총선 직전 정성홍(丁聖弘) 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진승현씨와 함께 지구당으로 찾아와 돈을 주겠다고 해서 ‘그런 소리 말라’며 쫓아보냈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진씨가 정치권 로비를 시도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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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이날 ‘진승현 게이트’ 관련설이 나돌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은 실력자라기보다는 몸통과의 연결고리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3대 게이트의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몸통’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고 ‘몸통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검찰이 야당의원까지 포함된 진승현 리스트를 흘리는 것은 현 정국 상황에 대한 ‘물타기’ 시도이며, 특히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사퇴요구에 대한 방어적 교란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확인된 바 없으나 언론에 보도된 이상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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