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원회마다 벌써 덕담-치켜세우기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45분


“만약 집권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전부 장관을 하려면 6개월에 한 번씩 개각을 해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13일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요즘 한나라당 의원들의 후원회 축사에 “○○○의원은 ○○장관감”이라는 덕담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데 대한 얘기였다.

8일 나오연(羅午淵) 의원 후원회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물론 최병렬(崔秉烈)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까지 “경제 분야 장관을 한 번 할 것”이라고 나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12일 박시균(朴是均) 의원 후원회에서는 강재섭(姜在涉) 부총재가 “보건복지부장관 자리는 박 선배의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얼마 전 모 의원 후원회에선 지구당 당직자들이 “총재님, 우리 의원님은 ○○장관 시키실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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