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청와대 정치문제 개입 자제”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1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청와대는 정치문제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고, 여야 모두의 초당적 협력을 얻는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테러사태와 경제 상황, 남북문제, 월드컵과 아시아 경기, 내년 양대 선거 등을 감안할 때 당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총재직 사퇴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는 앞으로 달라져야 하고, 국정수행을 위해 행정부와 함께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특히 중산층과 서민들을 안심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정에 전념해 중산층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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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특히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기회균등 차원에서 당정 정책협의를 갖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유선호(柳宣浩)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밝혔다.

유 수석은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따로 할지, 여당과 함께 할지 등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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