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대통령 방한 "한-미 대북공조 변함 없을 것"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25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일 “현 공화당 행정부는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하고 경제지원을 모색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검증’과 ‘상호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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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前대통령 강연 요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 ‘세계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과의 대북정책 공조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국제안보 상황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미군이 필요없게 될 때까지 한국 등 아시아국가에 미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결연하다”며 “전쟁에 있어 진척이 없거나 비난 여론이 일더라도 미국의 결단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11 테러참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면서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지만 경제 기초가 견실하기 때문에 조기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해 한미관계와 남북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11일 이한한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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