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대통령 강연 요지]"對테러전쟁 반드시 승리"

  • 입력 2001년 11월 10일 01시 17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세계경제지도자와의 대화’에 참석, 강연을 통해 남북관계와 미국이 수행중인 테러와의 전쟁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강연 요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의지는 결연하다. 테러와의 전쟁은 탈레반 정권의 붕괴와 오사마 빈 라덴이 정의의 심판을 받는 것이며 이는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테러와의 전쟁이 베트남전과 같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은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문명세계의 가치관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꼭 이겨야 하는 전쟁이다.

테러 사태 이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전례 없는 낯선 환경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받고 있다. 종교적 원리주의, 테러 등이 전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동체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

테러 참사가 한국 등 세계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참사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리인하 와 감세 등을 통해 미국 정부는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국제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독일도 평화통일을 이뤘으며 모스크바에서도 구소련의 깃발이 내려졌다. 현재 내 나이는 77세이지만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한반도 통일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해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정찰기 문제 등이 있었지만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테러 사태에 대한 대응이 좋은 예이다.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테러리즘을 극복하는데 공동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테러사태 이후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

▼JP등 300여명 참석▼

○…이날 강연에는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김각중(金珏中) 전경련회장 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에게는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철통 경호가 펼쳐졌다. 전직 대통령이자 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친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했지만 9·11 미국 테러참사의 여파를 감안해 정부는 행사장 외곽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부시 전 대통령측도 방탄 리무진을 미국에서 공수해왔으며 비밀 경호로 이름난 미국 재무부 소속 ‘USSS’가 행사장 출입자들에 대한 검색을 직접 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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