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도 '전당대회시기' 10인 10색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51분


인적쇄신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민주당 쇄신파 의원들도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만은 10인 10색이다.

당내 5개 개혁모임 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6일 “‘선(先) 쇄신, 후(後) 체제정비’가 원칙이므로 이 문제를 쇄신파들이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고 전제하고 “개인적으로는 1월 전당대회에서 체제정비를 하고 대선 후보는 지방선거 직후에 뽑아도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성민(張誠珉) 의원도 “대통령이 실세대표를 지명해 비상체제를 이끌게 하고 후보는 지방선거 후에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4월경 후보를 뽑아 그를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 또한 “1, 2단계로 나눠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여러 가지로 낭비”라며 3, 4월 전당대회론을 지지했다. 그는 이상주(李相周)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대의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모든 예비주자들이 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쇄신파 의원들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특정 대선예비주자와의 친소관계와 결부돼 해석되는 것만은 극력 꺼리고 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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