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5역 사퇴요구 반박하다 ‘불쑥’…김총장 발언 전말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03분


“언론사 추징세금을 깎아주라고 했다”는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초재선 의원들의 당5역 사퇴 요구에 대한 반박을 하던 중에 튀어 나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마주치자 “초선들이 나를 물러나라고 하는데 내가 뭐 하고 싶어 총장을 하는 줄 알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그 사람들은 선거에서 왜 진 줄도 몰라. 언론사주를 구속하고 DJP 공조가 깨져서 진 거 아냐? 그러면 무슨 대책을 세울 생각을 해야지 왜 엉뚱한 사람을 물러나라고 해. 언론사에 세금 매긴 것 좀 깎아주고 법정에서도 국세청이 적당하게 해야지. 얼마 전 국세청장(서울지방국세청장을 잘못 말함)이 왔을 때도 그렇게 이야기했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총장은 2일 보좌진을 통해 “민심 이반에 대해 말한 것은 사실이나 세금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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