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25재보선 자체 판세분석]박빙의 접전예고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8시 30분


민주당 고문단회의
민주당 고문단회의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10·25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여야의 판세 분석은 크게 틀리지 않는다. 3개 선거구 모두 절대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 그래서 여야 모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의 선거캠프가 더 긴장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7일 총재단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하면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을〓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단순지지도에서는 2∼3% 정도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의 지지도에서는 0.9%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한나라당도 선거판도를 백중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지도의 변화 추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후보측은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측은 “백중열세에서 백중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민주당은 단순지지도에서 4∼7%,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층에서는 3∼5%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선거구의 한나라당 정두언(鄭斗彦) 선대위 대변인도 “우리 당 홍준표(洪準杓) 후보가 처음엔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를 바짝 추격해 3∼6%까지 차를 좁혔으나 지금은 정체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허 후보측은 “그래도 정당지지도에서 2∼3% 정도 한나라당에 뒤지고 있어 막판까지 가 봐야 안다”고 말하고 있고, 홍 후보측은 “정당지지도를 무기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원 강릉〓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후보가 다소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3개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우세’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는 지역. 최욱철 후보측은 “처음에 5∼7% 정도 격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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