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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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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당국자는 15일 “산리쿠수역에 대한 조업시점이 임박했으나 일본이 한국 꽁치어선에 조업허가장을 내주지 않아 올해 이곳 꽁치조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양부가 산리쿠수역에서의 꽁치조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10∼1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어업실무자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또 내년 중 꽁치 어획량을 결정하는 협상도 올해 실적과 연동되도록 돼 있어 내년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해양부는 한일 꽁치분쟁이 불거진 6월 이후 “산리쿠수역은 한일 어업협정에서 꽁치 어획량(9000t)이 책정돼 있는 만큼 올해 반드시 조업해야 할 것”이라며 “조업이 시작되는 10월 중순까지 어업허가장이 발급되지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양부는 15일까지 한국측 수역에서의 일본어선 조업금지 등 아무런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남쿠릴수역에서 1차 조업을 끝낸 꽁치어선 26척 가운데 7척은 11일부터 2차 조업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어선들은 모두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한국 어선들은 남쿠릴수역에서의 1차 조업 기간에 총 어획할당량 1만5000t 가운데 92.7%인 1만3900t의 꽁치를 잡았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