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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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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행사엔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나라당의 하순봉(河舜鳳) 부총재, 김종하(金鍾河)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 30여명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도 모습을 나타내 ‘선거의 계절’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했다.
YS는 축사에서 “92년 선거 때 압도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경남인 여러분 덕택이다”고 두 차례나 강조하면서 “경남인은 독재정권을 종식시킨 위대한 국민이다”고 치켜세웠다.
행사를 주관한 재경 경남도민회 관계자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스스로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김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발언은 삼가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광옥 대표는 “처가가 경남이다”며 “경남도민이 힘을 합쳐 나라를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또 하순봉 부총재는 “이회창 총재 대신 한인옥 여사가 왔다”며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가 이 모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종하 부의장은 노골적으로 “이번에는 ‘제2의 이인제(李仁濟)’가 나와서는 안된다. 경남도민이 하나로 뭉치자”고 외쳤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