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과욕부려 탈났다”…강릉 간 JP 강도높은 비판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35분


당직자 격려하는 李총재
당직자 격려하는 李총재
“이게 모두 절대 권력 밑에서 과욕을 부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와 나라를 어지럽힌 결과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어느덧 (집권한 지) 3년이 되고 보니 과욕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여기저기 탈이 나고 있으며 온통 나라가 썩었다고 야단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26일 강원 강릉시 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강릉지구당 개편대회 인사말을 통해 권력형 비리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JP는 행사 직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비리의) 근원은 인간성에서부터 찾아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권력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권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이런 짓을 절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3년여 기간에 이토록 엄청난 부패가 저질러졌다는 게 걱정스럽다. 안보는 군대가 맡고 치안은 검찰 경찰이 맡는 것인데 지금 입만 열면 ‘검찰 못 믿겠다’는 얘기가 나오니 큰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JP는 “권력이 한군데 뭉쳐지면 절대로 깨끗할 수 없다. 내각이 의회에 책임을 지는 내각책임제가 빨리 도입돼야 권력이 개재된 부패를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고 반대하니까 (여권이) 귀찮다고 계획적으로 우리를 치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도 갈 길을 가는 것이며 이제 시작이다”며 어금니를 깨물어 보이기도 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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