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담화 "한반도 경제-안보 타격우려 "

입력 2001-09-12 16:54수정 2009-09-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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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테러 참사와 관련, “이번 대참사는 전 세계의 경제적 안보적 환경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정부는 만전의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놀랍고 두렵고 불안한 심정이겠지만 침착하게 정부의 대처에 합심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테러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적”이라며 “저는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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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이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미국 테러 참사 대처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잇달아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국무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부처별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하는 한편, 외교부차관이 직접 국회의장 대법원장과 한나라당 및 자민련측에 미국 테러 참사 대처상황을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NSC에서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및 북한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유지를 위한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13일의 대전 충남지역 방문 일정도 무기 연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유엔 아동총회 참석을 위해 20일부터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유엔 본부가 소재한 미국 뉴욕에서의 테러참사로 유엔 총회 일정이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고 보고 미국 방문을 재검토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밤 11시경 미국의 테러 참사를 최초 보고 받고 12일 새벽 전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외교통상부를 통해 현지 공관과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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