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組閣수준 금명 개편… 내각·민주당·청와대비서실 일괄사표

입력 2001-09-04 16:23수정 2009-09-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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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 및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수석비서관 전원이 4일 일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빠르면 6일부터 단계적으로 대규모 당정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당정 개편 구상에 착수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따른 DJP 공조 와해에도 불구하고 자민련 총재인 이 총리가 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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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이 총리가 그동안 충실히 국정 운영을 보좌해 온 점을 높이 사고 있고 마땅한 대안이 없는 데다 현재와 같은 구도에선 총리 경질시 신임 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대통령은 측근 인사를 통해 이 총리에게 총리직을 계속 맡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김 대통령은 금명간 이 총리를 직접 만나 이 총리의 의사를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의 선택에 따라 내각 개편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 일각에서 전면적인 당정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김 대표나 한 실장까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은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고 정기국회에 대비하기 위해 주말 이전에 당정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후 자민련에 총재직 사퇴 의사를 전달해 김 대통령의 총리직 유임 권유를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에게도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민련 고위 당직자는 “이 총리는 확실히 당에 복귀할 것”이라며 총리직 유임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 대통령은 다른 자민련 출신 각료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과 일부 대통령수석비서관들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가진 뒤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민주당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대표와 지명직 최고위원 및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고 당·정·청의 일대 개편을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윤승모·부형권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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