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1일까지 방북했던 캐서린 버티니 WFP 사무국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당국자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최수헌(崔守憲) 부상 등은 북한에서 활동중인 국제기구 요원들의 모니터링(대북 지원 물품들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 확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버티니 사무국장은 “올해 북한의 곡물작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내년도에는 한국 10만t, 일본 30만t, 미국 30만t 이상의 식량을 각각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호소한 식량 81만t 중 91% 정도는 확보됐으나 내년의 자세한 북한의 식량 소요는 9월 실태조사와 10월 분석작업을 거친 뒤 호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티니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을 각각 방문해 자신의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