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들은 미리 마련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방북단의 일원으로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번 파문의 책임은 남북한 당국보다 북한도착 직후부터 리더십을 상실한 남한대표단 집행부와 개별적으로 행동한 각 단체에 있음을 인정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민간교류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번 방북을 통해 얻은 분야별 성과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파문으로 이런 성과들이 묻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300여명의 방북단 중 돌출행위를 한 몇몇 사람 때문에 방북단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서울에 돌아온 직후부터 내부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일부 인사들의 형사처벌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한 관대한 처리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공동의장 황상익·黃商翼)도 이날 성명을 내고 “8·15 방북단 파문에 대해 관계자들이 이미 사과를 한 이상 경직된 대북관보다는 열린 사고를 갖고 이성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