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사장 일시 석방…부친 뇌수술 받아

  • 입력 2001년 8월 20일 23시 16분


17일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던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53)사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아버지 방일영(方一榮·78) 전회장의 뇌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20일 밤 일시 석방됐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20일 “방 사장측에서 ‘방 전회장이 이날 오후 9시경 당뇨의 합병증인 뇌출혈로 인해 뇌수술을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위독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와 인도적 차원에서 22일 오전까지 방 사장을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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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前회장 갑자기 수술결정

검찰은 방 전회장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경우에는 방 사장을 예정대로 재수감하고 방 전회장이 사망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 변호인과 상의해 재수감 시기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방 사장이 보호자로서 아버지의 수술 절차를 밟고 수술 상황을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 신청을 냈다”며 “큰일이 없을 경우 22일 오전 9시 다시 수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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