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취업알선실적 뻥튀기"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22분


노동부가 98년부터 실업자들의 취업 알선을 위해 운영해온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자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오세훈(吳世勳·한나라당) 의원은 전국 167개 고용안정센터 중 강남, 서인천, 춘천 등 3곳의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된 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 17명만 정상적으로 취업했을 뿐 83명은 거짓 통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주장했다.

거짓 통계로 드러난 83명은 △실업자 41명 △다른 경로를 통해 취업한 사람 21명 △계속 취업 중인 사람 10명 △현역 군 복무자 9명 △자영업자 1명 등이었다는 것.

오 의원은 특히 서인천 고용안정센터에서는 현역 군 복무자 9명을 무더기로 취업자로 둔갑시켰으며, 춘천 고용안정센터에서는 과거에 공공근로를 하다가 그만두거나(19명) 공공근로를 신청한 경우(5명)를 통째로 취업자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취업이 된 후 근로 조건이 마음에 안들어 그만두는 경우나 병역특례업체에 취직돼 ‘군복무’를 하는 경우에도 취업자로 집계된다”고 해명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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