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자금 23억원 투자 등에 유용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22분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협회 자금 23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19일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술진흥협회는 99년 과학기술부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협회 자금 23억원을 투자해 ㈜밀레니엄벤처투자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다른 주주의 소유 주식 6만2000주를 액면가보다 5% 할증된 가격으로 매입했다.

산업기술진흥협회는 또 98년 충북과학기술발명품 전시회를 열면서 전시장 부스와 홍보물 공사비가 1999만원인데도 5599만원으로 올린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차액을 직원의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고, 99년 문구 구입비 명목으로 1500여만원을 불법 유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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