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야 영수회담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장관에 대해서는 여권의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방한했던 FAA관계자들의 제2차 조사 때까지도 건교부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낙관론을 폈던 것을 거론하면서 "건교부가 직무유기를 했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의 평양 통일대축전 방북 허용과 관련해서도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통일부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물론 청와대는 개편론을 공식 부인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개각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야당의 요구대로 한다면 하루에 한명씩 장관을 바꿔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개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들이 많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