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 "비례대표제 활성화 1인2표제 바람직"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47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9일 선거법 개정방향과 관련, “정치 신인의 원내 진출을 장려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를 활성화해야 하고, 그 방법으로는 1인2표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 클럽’(회장 이경식·李經植 전 경제부총리) 주최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의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여야 격돌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폐지하고 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구당제도를 없애고 시·도지부 사무실도 연락사무소 역할만 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며 “국회에 초당적 협의기구 또는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정치개혁에 여야가 조속히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론을 제기하자 여당이 정당해산론으로 맞서는 등 여야가 대화를 거부한 채 공멸의 정치로 치닫고 있다”며 “각 당 지도부부터 감정 섞인 막말을 삼가고, 장외투쟁보다 공청회나 정책개발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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