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첨단무기 대북판매 협상…김정일 방러중 타결 가능성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0분


북한과 러시아는 S300 지대공 미사일, 대공레이더 항법시스템 등 10여종의 러시아제 첨단무기를 북측에 판매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해 최근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레이더 항법시스템, T90 탱크 등 10여종의 첨단무기를 판매해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며 “최근 양측은 협상에서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이들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뜻을 전달받고 4월 계획했다가 연기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대북 무기판매 문제가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소련 해체 이후 중단된 러시아 군사위성 및 정찰기의 정찰사진 제공과 함께 △이미 개발이 끝난 것으로 알려진 신형 T90 탱크 판매 △미그29 전투기 조립생산 및 기술이전 △S300 미사일 기술지원 및 판매 △3000t급 이상 군함 판매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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