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박 총장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자원해서 한 일임을 강조한다. 김 대표가 원외여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중국측의 홀대를 염려, 중국 사정에 비교적 밝은 자신이 직접 가서 중국 고위지도자들과의 면담 계획 등 일정을 확인하고 왔다는 것이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듯, 이번에는 김 대표가 자신의 중국 방문길에 박 총장을 끌어들였다. 박 총장은 “대표가 자리를 비우면 사무총장이 당을 지키는 것이 관례”라며 고사했으나 김대표가 “괜찮다. 같이 가자”며 강권하는 바람에 따라 나서기로 했다.
평소에도 두 사람은 승용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거나 회의시간에도 자주 귀엣말을 나누곤 한다. 주변에서 “찰떡 궁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