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정상회담 재개 희망"…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밝혀

  • 입력 2001년 5월 6일 19시 01분


미국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를 2003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4일 ‘건설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미사일발사시험 유예 조치가 북한이 진정으로 시행하려는 정책이라면 미국은 이를 건설적인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미사일 발사 유예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필수적임을 밝혀 왔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유예를 계속 유지한다면 건설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나는 동시에 우리가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며 “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의 지속을 긍정적인 발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 재검토와 관련,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이같은 재검토가 남북대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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