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에 7천억 무기판매"…러 부총리 "對韓관계 금안가"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27분


북한과 러시아는 27일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 분야 협력 협정’과 ‘2001년 군사협력 협정’ 등 2개 협정을 체결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러시아 방위산업 담당인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와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연쇄적으로 회동하고 군사분야와 관련된 2개 협정을 체결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28일 귀국했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방위산업 협력 협정은 과거 북한측에 제공됐던 무기들의 현대화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협정은 결코 한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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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관계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 이후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간 대화는 질적으로 새로운 선린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에 약 7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무기판매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단거리 방공시스템, SU27 및 미그29 전투기, 무인 프첼라1 정찰기, 미군과 한국군의 움직임을 모니터할 수 있는 레이더, 소형 해군 순찰함정 등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런던연합>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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