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국명단서 북한 제외 안할듯

미국은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 명단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다음 주 미 국무부가 발표할 연례 테러 보고서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빌 클린턴 행정부는 북―미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북한을 테러 지원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올 초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뒤 그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KAL기 폭파사건 발생 이듬해인 88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미국이 지정한 테러 지원국은 북한을 포함해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이다. 미국법은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려면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국이 테러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증하는 증명 △해당국이 최근 6개월 동안 테러지원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