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통일 "김정일 상반기답방 성사노력"

  • 입력 2001년 4월 3일 01시 09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일 “정부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상반기 중에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답방과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한 남북간의 접촉에 대해 “아직 남북간에 시기와 일정에 대한 협의가 없지만 남북관계의 추이, 국제정세의 변화, 북한의 태도에 따라 (답방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장관급회담과 적십자회담이 무산되는 등 남북관계가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 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방침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도로 연결을 통한 관광지원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돕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은 2일 있었던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북측이 ‘상부의 지시가 없다’며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아 일단 무산되게 됐다.

또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던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간의 공식 접촉도 북측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팩스로 보내옴에 따라 무산됐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이한동 총리 "南南화해 필요성 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일 “남북화해 못지않게 우리 사회 내부의 이념문제와 연관해 이른바 ‘남남화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 국민이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과 연관해 이런저런 우려를 하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자유총연맹 47주년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금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남북의 통일이 더뎌짐은 물론 우리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길도 막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금 정부가 북한을 도와주고 있는 것은 언젠가는 이뤄질 통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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