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위협평가 차이없다"…軍 합참정보부장 밝혀

  • 입력 2001년 3월 30일 23시 03분


국방부는 30일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상원에서 “북한의 위협이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증언한 이후 일각에서 ‘한미간 북한정세 판단에 시각차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한미간 북한 위협 평가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승춘(朴勝椿·육군 소장)합참 군사정보부장은 “한미간에는 동일한 군사정보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정보교류회의 평가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군사력과 전투서열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평가 상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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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장은 “다만 동일한 사실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느냐, 어느 관점에서 해석했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는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변화 동향이라는 기준에서, 미측은 위협의 존재 자체를 기준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북한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7월말∼8월중순 ○○○기계화군단을 동원한 하계기동훈련을 실시했으나 이는 지난해 1월 기계화부대의 동계훈련에 비해 규모가 적은 지휘조 훈련이었고 이후 훈련이 예년 수준으로 환원됐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출격횟수도 북한 핵 위기 전후인 94, 95년에 비해 30∼4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슈워츠 사령관이 언급한 북한의 위협은 △군사력 증강 △군사훈련 강화 △군사력 전진 배치 △특수 대량살상무기 위협 등을 말하며 이에 대한 북한군의 동향은 국방백서와 국회보고를 통해 이미 공개된 사실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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