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홀 하원의원등 부시에 북한과 대화촉구

  • 입력 2001년 3월 28일 17시 17분


미국의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당)은 27일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거의 '혁명적' 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고 그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홀 의원은 이날 워싱턴 조지 타운대에서 '전환기의 한국: 김대중(金大中)정부 3년'을 주제로 이틀째 속개된 세미나에서 "그동안 6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에서 느리지만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김대통령의 햇볕정책 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더글러스 팔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 소장은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항구적이지는 않지만 감지할 수 있는 긴장완화를 가져왔다"며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경우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송전배전망을 건설해주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조속히 완료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은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키고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실행가능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는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에서 분업을 해야 한다"며 "김대통령은 북한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개방시키는 데 앞장 서고 미국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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