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주영씨 조문단 파견…송호경 등 4명 24일 도착

  • 입력 2001년 3월 23일 16시 00분


송호경 아태평화위부위원장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과 강종훈 서기장 등 4명이 24일 현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기 위해 서울에 온다. 북한 고위층이 남측인사의 조문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는 23일 “북한의 조의대표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 원문과 화환을 갖고 24일 서울을 방문한다고 아태평화위원회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비행기로 올 조의대표단은 24일 오전 11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해 현대측이 제공하는 VIP용 차량으로 청운동 빈소로 향한다. 조문단은 한시간 가량 조문한 뒤 서울 모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 3∼5시경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대측은 이들이 조문하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다른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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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측은 이와 함께 “24일 오전 11시 평양체육관 옆 문수리 초대소에 마련된 분향소에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이 조문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슈워츠 육군 대장도 23일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 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삼성 이건희 회장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현대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전 등 3건을 공개했다. 현대는 평양과 금강산에 마련된 정 전명예회장 추도 분향소에는 평양체육관을 현대와 공동으로 시공중인 부흥총회사의 김인식 총사장, 김경락 부총사장(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등 고위층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도 조의가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하임숙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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