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재미 이산가족 상봉 북한과 협상가능"

  • 입력 2001년 3월 16일 18시 29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장관은 15일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북한에 가족을 둔 재미 한국인의 이산 가족 문제를 의제의 하나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의 2002회계연도 국무부 예산 관련 증언에서 공화당 마크 커크 의원(일리노이)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커크 의원은 “한국에선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최고의 관심사지만 이 문제가 미국과 북한간의 회담에서는 한번도 제기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차기 북―미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커크 의원은 미국엔 북한에 가족을 둔 50만명의 한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우리는 아직 북한에 대한 접근정책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나는 이 문제를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상정할 의제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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