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중유 지원 내년 예산에 포함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56분


미국이 내년에도 북한에 중유를 계속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조지프 보웝 미 국무부 자원기획정책국장 직무대행은 미국의 내년도 외교 예산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중유 지원 비용이 2002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돼 있다고 이날 말했다.

보웝 대행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뒤 “다만 중유 시세가 지난해 급등했기 때문에 (북―미)기본합의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중유 50만t을 채우려면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중유 지원 예산이 비확산 대테러 지뢰제거 및 관련 사업비 항목에 들어있다고만 밝혔다. 대북 중유 지원비용의 정확한 규모는 예산안의 세부 항목까지 금액이 공개되는 4월3일경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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