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3월15일 판문점통해 편지 교환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04분


남북 이산가족 300명이 오는 3월15일 판문점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족 사진과 함께 편지를 교환할수 있게 됐다.

남북은 또 오는 9월 경의선이 복원된뒤 연결 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으나 임시 면회소 설치 장소 문제에 대해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해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적십자는 31일 오후 5시 20분 금강산여관 2층 회담장에서 전체회의를 갖고`3월15일 300명 규모 서신(편지)교환'과 `4월 3-5일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 등 모두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남북은 또 앞으로 이산가족들의 생사ㆍ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 사업을 시범사업이후에도 계속 실시하고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제3차 적십자회담을 종료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생사ㆍ주소가 확인된 남북 이산가족 각 300명씩 3월15일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하되 서신형식은 편지로 하고 1~2매 가족사진 동봉 가능 ▲2월 26-28일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서울.평양 동시 교환 ▲생사.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 사업 규모 확대하되 구체적 사항은 4차 회담서 협의.확정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운영 문제 4차 회담서 계속 협의.확정 등에 대해 남북 적십자가 합의했다.

또 2월중 실시키로 한 2차 시범 이산가족 생사ㆍ주소 확인 대상자 100명의 명단은 내달 9일 교환되며 결과 통보는 내달 23일 이뤄진다.

또 3차 방문단 후보자 명단에 대한 회보서는 내달 15일, 최종 방문단 명단은 내달 17일에 각각 교환키로 했다.

회담 관계자는 면회소 설치 문제와 관련,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 경의선 연결 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한다는데 대해서는 인식을같이했으나 북측이 금강산에 임시 면회소를 운영하자고 고집함에 따라 난항을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측 이병웅(李柄雄) 수석대표는 공동보도문 발표후 "이번 회담에선 면회소 문제에 진전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산가족 생사와 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계속 실시와 규모 확대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께 봉래호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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