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르면 20일 당직개편…非동교동계 대거 발탁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32분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무공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신임 김중권(金重權)대표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20일 당 4역을 포함한 주요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당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하마평만 무성할 뿐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 ‘동교동계 구주류의 2선 후퇴’ 원칙에 따라 동교동계 신주류나 비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당의 전략과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에는 김덕규(金德圭) 김원길(金元吉) 문희상(文喜相)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중 동교동계 내에서도 색깔이 엷고 전략적 마인드를 갖춘 문희상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원길의원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김덕규의원은 ‘화합형’이라는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당헌상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원내총무는 김대통령이 지명을 하지 않고 출마의사를 갖춘 인사들 간에 자유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번 총무 경선에서 낙선한 이협(李協)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의원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 김원길의원도 총장에 임명되지 않을 경우 총무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위의장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 경제전문가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홍재형(洪在馨) 강현욱(姜賢旭)의원과 원외인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 등이 후보로 꼽힌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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