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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3일 0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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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12일 “정부는 당초 북측과 12월로 합의했던 3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실현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명절인 설에 이산가족이 만나게 되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북측과 이를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차 남북장관급회담 남측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단장인 전금진(全今振)내각책임참사는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이번 회담이 올해 남북관계를 총결산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별도로 열린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차 회담을 13, 14일 오전과 오후, 15일 오전 등 모두 5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박수석대표는 숙소 도착 직후 전단장과 가진 환담에서 “남북관계의 뜨거움이 점점 식어간다는 느낌을 남측에서 받고 있는 만큼 그런 우려가 없도록 회담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단장은 이에 대해 “남측의 우려가 잘못됐으며 공동선언에 대한 역풍이 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남측대표단 38명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김영식기자·평양〓공동취재단>spear@donga.com